[QT묵상 가이드] 2020년6월20일(토)

신명기 33:1~17
“언약에 근거한 아낌없는 축복”

-말씀 묵상-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이 기록돼 있습니다. 모세의 축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눠봅시다.

1~7절
모세가 하나님이 무수한 백성들을 사랑하는 분이라며 백성들의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지파들과 함께 모였을 때, 주님이 여수룬(사랑스러운 자, 이스라엘의 다른 이름)에서 왕이 되실 것이라고 찬양합니다.

언뜻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5절에 ‘그 백성의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지파들과 함께 모였을 때’ 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백성’과 ‘이스라엘 지파’는 구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다른 백성들이 모일 때 사람들은 죄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회복되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완성된다는 비전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스라엘이 첫 번째 모델이며 메인이지만, 이스라엘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해 모든 백성이 축복받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것은 나중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르우벤 지파와 유다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들 12지파에 대한 축복은 과거 그 조상인 야곱(이스라엘)이12명의 아들을 축복하는 내용(창세기 49장)과 대비됩니다. 그것을 보면 야곱 때보다 대체로 분명하게 축복의 내용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순서대로 변화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장자인 르우벤은, 야곱 때는 아버지를 욕되게 한 죄가 언급되지만 모세 때는 번영까지는 아니지만 멸망하지 않고 계속되는 존속의 축복이 주어집니다. 이어서 유다에 대한 축복이 전해집니다. 야곱 때는 유다에서 왕이 나오는 축복이, 모세는 자신의 힘으로 싸우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할 때 승리하는 축복을 주고 있습니다.

르우벤은 장자이기 때문에 먼저 순서가 오는 것이지만, 유다는 야곱 때에 비해 형 시므온이나 레위의 자손보다 먼저 축복을 받습니다. 이는 유다 지파에서 예수가 나오는 특별한 축복과, 과거 형들이 저지른 죄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8~17절
레위 지파와 베냐민 지파, 요셉 지파에 대한 축복이 기록돼 있습니다. 모세의 축복에서는 시므온 지파에 대한 축복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모세 때도 레위와 시므온이 함께 적혀 있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여동생이 모욕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싸움을 일으키고 축복을 받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저주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세 때는 레위에게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빌고, 백성들의 제물을 주님 앞에 드리는 역할을 맡겼고, 재산의 축복까지 주었습니다.

다음은 베냐민, 가장 막내가 등장합니다. 야곱 때 약탈하는 자로 표현되지만, 모세 때는 주님의 곁에서 살며 그분의 어깨 사이에서 쉴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나중에 베냐민 지파는 사사기에서, 내전으로 멸망할 듯 하나 왕국 시대에 유다와 함께 있게 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순서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마지막은 요셉입니다. 요셉은 야곱 때도, 모세 때도 부, 자손, 위엄의 축복이 있습니다. 요셉의 공적에 의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축복을, 앞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모두 순종하지 못할 것을 아시면서도 그분의 백성들에게 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의 크기와 그 인내, 또한 은혜에 감사를 드립시다.

-말씀 적용-
우리가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겸손히 해야 할 일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여.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자신의 힘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리석음을 기억하며 주께 감사할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