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묵상 가이드] 2020년4월9일(목)

마가복음 15:1~15

“고발과 불법 재판, 침묵 속에 빛나는 순종”

-말씀 묵상-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한 재판이 열린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재판은 일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한 대의명분을 만들기 위한 재판이었으며 모두 이례적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의 크신 사랑과 사람들의 죄의 어리석음을 배우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1~5절

예수님의 재판은 비상식적인 시간에 행해졌습니다. 예수님은 밤에 잡히셨고 유대인 대법원에서는 심야에 심문이 이루어졌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는 유대인의 정치적, 종교적 리더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보아 이 재판은 짜여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재판의 판결이 새벽에 내려졌고 그 결과 예수님은 당시 유대를 통치하고 있던 로마 총독 빌라도가 있는 곳으로 아침 일찍 끌려가시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비상식적인 시간이죠. 빌라도는 빌라도대로, 유대인과 공모하지는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 정보를 듣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빌라도는 그 고발에 응하였습니다. 물론 폭동을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 군중들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겠죠.

왜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재판만으로 예수님의 사형을 결정하지 않았는가 하면, 당시 사형은 로마의 권한에 의해 그 외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었지만 그 실행은 로마에게 시켜 직접적으로 손을 대지 않고 책임을 피하고자 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음모가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예수님은 놀라울 정도로 침묵을 지키십니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대답을 제외하고서는, 인정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를 지셔야 하기 때문에 변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우리 죄를 대신 져 주시는, 헤아릴 수 없는 무언의 깊은 사랑인 것입니다.

6~15절

빌라도는 유대인의 종교문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로마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며 심지어 이 재판 자체가 유대인 지도자들의 질투에 의한 음모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빌라도는 총독이 되기에 충분한 사람이었고 상황 분석 또한 우수했지만, 사람에게는 죄가 있고 한계가 있습니다. 그는 결국 군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지켜야 할 로마법도 무시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군중들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고 빌라도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둘 모두 죄이며 결국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게 되었습니다.

-말씀 적용-

예수님은 우리의 본보기입니다. 갖은 모욕에 인내와 순종으로 사랑을 보이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우리도 감정으로 살지 않고 사명으로 살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을 잊지 않고 주로 인해 살아있음을 기억하며 주께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QT묵상 가이드] 2020년4월8일(수)

마가복음 14:32~42

“내 뜻을 내려놓는 절대 순종의 기도”

-말씀 묵상-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 교제 후 잡히시기 직전, 기도하시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또 기도를 통해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은혜에 대하여 나눠보고자 합니다.

32~36절

죄로 가득한 세상 가운데, 주를 섬기며 나아가는 것은 결코 편한 일은 아닙니다. 확실히 예수님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은 최대의 시련을 앞에 두고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이 기도 방식이 우리의 기도 자세의 모범이 됩니다. 에수님은 제자들의 연약한 믿음을 알고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자신의 고통을 나누시며 기도를 요청하셨습니다. 차원이 다른 고통이었지만 예수님은 고통을 나누셨습니다. 물론 제자들을 훈련시키는 의미도 있었겠죠. 그러나 그런 의미가 있었다 하더라도 예수님이 고통을 나누신 것도 우리의 교훈이 되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으므로 우리도 기도할 때에는 기도의 친구(지체)를 요청합시다. 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도 형제 자매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를 받읍시다. 주께서 이 세상에서 영광을 나타내시는 것은 교회를 통해서임을 생각해봐도 우리는 기도하고 기도받는 공동체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기도의 내용에 대해 묵상해봅시다. 예수님은 자신이 지실 십자가가 너무 고통스럽다고 고백하십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하나님의 마음에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하십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서는 마음에 거짓 없이 솔직하게 기도합시다. 그러나 그것은 순종하지 않기 위함이 아닌, 순종하기 위함이여야 합니다.

37~42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통에 진정으로 공감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주와 같은 생각을 하고자 노력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깨어 기도하도록 직접 주의를 받고 있고, 그 말씀에 동의했지만 잠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마음은 간절한데 육신이 약한” 것입니다. 이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려고 해도 잠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 버립니다. 이것은 사람의 노력으로는 기도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유혹에 져서 기도할 수 조차 없는 우리들이죠. 그러므로 기도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주께 의지하는 믿음이 자라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으로 인해 영적인 순환이 바뀌어져 나아갈 수 있기를 간구합시다.

-말씀 적용-

먼저, 무엇을 하든지 기도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주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기도의 친구를 찾아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주께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기도의 친구를 허락해주세요. 또 주님의 마음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QT묵상 가이드] 2020년4월7일(화)

마가복음 12:1~12

“참 주인을 잊은 자에게는 그분의 심판이 임합니다”

-말씀 묵상-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고난주간, 즉 일주일 내에 십자가에 달리실 것이라는 상황 가운데서 영적인 현장을 포도원의 농부와 주인에 빗대어 비유로 이야기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통해 영적인 자세를 회개할 수 있다면 복이 있습니다.

1~8절

포도원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농부들은 인간입니다. 또 종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예언자들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은 예수님을 이야기하죠. 그러나 이 농부들은 단순히 인간이라기보다는, 당시의 종교적인 리더들이나 본래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원래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받았고 일도 얻었으며 당연히 그 보수도 받을 수 있는데, 그들은 아예 자신들이 그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그것을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여깁니다. 실제로 그들은 굉장히 심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인데 농원을 자신들의 것으로 여기고 있는 그들은 오히려 주인이 자신들의 것을 빼앗아간 것처럼 느꼈겠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주인이 계시며 ‘주어진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과,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의 행동이나 살아가는 목적은 크게 다릅니다. 비유라면 당연히 이러한 잘못은 저지를 리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실제로는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들에게 자주 있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은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자신이 농원을 얻기 위해, 인생을 자신의 소망대로만 살려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주인이 계시며 주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 예배드리는 방식, 드리는 것에 대한 사고방식, 시간의 사용법, 봉사의 방법,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일하는 태도 모든 것이 변화될 거라고 믿습니다.

9~12절

주인을 잘못 안 사람의 말로(末路)는 아무리 노력했다 하더라도 결국 멸망을 맞게 됩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 ‘머릿돌’은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욕심의 눈에는 결코 중요하게 보이지 않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예수님을 필요로 하고 그분을 믿는 자들에 의해 세워지는 성전,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누구를 향한 말씀입니까? 이 말씀들은 성경을 통해서, 성경을 읽는 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들입니다. 혹시 우리의 자세가 농부들 같다고 누가 말한다면 여러분은 화를 내시겠습니까? 말씀을 듣고 회개할 수 있다면 복이 있습니다.

-말씀 적용-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위한 삶의 방식인지 아닌지 확인하여 바로 오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만 두고 해야 할 것은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 하여 살아가는 자, 작은 일 밖에 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이 되기 위한 인생을 살아가는 자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